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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소감


 대학교 친구가 알고 있는 페이스북 개발자분께 대학생들을 위한 세미나 요청을 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셨다며 세미나를 주최했다. 당연 나는 해외 취업 뿐만 아니라 업계현황 등이 궁금했기에 가장 먼저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오늘 다니고 있는 대학교에서 열린 페이스북 개발자와 함께하는 세미나에 참여했다. 그 분이 말씀해주신 것들을 토대로 개발자를 꿈꾸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바로 포스팅을 작성하게 됐다.



# 개발과 관련 있는 혹은 없는 것들에 관한 여러 가지 조언


1. 프로그래밍 언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실제 회사 업무에서는 자기가 쓰는 언어가 아니었을지라도 한 달 안에 알아서 숙지해야할 경우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언어를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아닌 언어를 얼마나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언어의 문법 공부 등에 힘을 쓰기 보다는 실제 개발 혹은 사고력에 도움이 되는 알고리즘 공부 등을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 개발자분의 경우 페이스북에 입사하자마자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파이썬을 다루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언어를 얼마나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특징을 얼마나 빨리 캐치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 즉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 



2. 실무적인 경험을 많이 쌓아라.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무경험은 굉장히 중요하다. 인턴을 가급적이면 꼭 하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어떤 IT 직종을 가더라도 인턴 경력이 제일 중요하다.


/* 개발자분 본인도 아마존 인턴부터 시작하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지금의 페이스북으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



3. 자격증을 공부할 거라면 AWS Solution Architect 자격증을 알아봐라.


 요즘 입사시험의 구성은 코딩 60% + 디자인 40%가 추세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디자인이란 'Objected Oriented Design' 즉, 객체지향적 설계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facebook 메신저를 설계해봐라, 검색포탈의 자동완성기능은 어떻게 설계할래? 가 면접질문인 것이다. 어떤 요소(객체)들이 필요하고 그것들을 어떻게 연결해서 동작하게 할 것인지 등의 구조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AWS Solution Architect 자격증의 경우 객체지향에 대한 개념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추천할만 하다. 정보처리기사 보다 이 자격증을 공부하는 걸 더 추천한다. 요즘 제일 핫한 자격증이다.



4. 구글의 개발자가 한국의 개발자보다 더 실력이 뛰어난 것은 결코 아니다.


 실제로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일하게 된 사람의 대부분은 누군가의 추천으로 면접단계에서 발탁이 된 사례가 많다고 한다. 서류전형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로 검증 받고 올라온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연봉이 1억 5천만원 이라고 해서 한국개발자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이 결코 아니다. 그저 어쩌다 보니 그런 자리에 가 있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구글 같은 기업에는 7살부터 코딩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서 꼭 일해보고 싶다면 입사지원서를 넣는 것보다 원하는 회사에 지인을 만들어 추천을 받아 면접단계까지 바로 가는 것이 더 확률이 높다.



5. 개발자로서 안정을 꿈꾸지 마라.


 당장 50년 뒤에 네이버나 카카오가 건재할지 생각해봐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10년 뒤만 잡아도 모른다. 다니고 있는 회사가 하루 사이에 없어질 수 있다. 개발자 자체가 안정적인 직장은 아니기에, 차라리 대박 하나를 노리는 자세가 더 낫다. 개발자로서의 실력을 키우는 건 물론이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데도 (창업이든 뭐든) 신경을 쓰는 게 좋다.



6. IT 개발자로서 취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개발로 먹고 사는 회사를 가라.


 현대 백화점, 현대 홈쇼핑 등 개발이 주가 아닌 곳에서 개발을 하게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개발자가 대우를 받기 어렵다는 걸 금방 눈치챌 것이다. 배달의 민족, 네이버, 카카오 등 개발이 주가 되고 밥줄이 되는 회사를 가야 개발자가 대우를 받지, 개발 따위 외주로 맡겨버리면 되지 뭐 라는 회사엔 들어가면 제대로 된 대우를 받기 힘들다.



7. 개발자 연봉


 보통 실리콘 밸리에서 5년차 개발자들 연봉은 1억 3천만원에서 1억 5천만원 정도 한다. 단순히 액수만 들으면 와~ 하겠지만, 세금이 40%라는 점과 집세 등 물가가 장난 아니게 비싸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 수령액은 절반도 안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럼에도 많은 거겠지만..



8.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하기 전에 저녁시간에 뭘 할지를 생각하라


 실제 개발자들을 보면 알겠지만, 여기선 여가시간이 있어도 남아서 일을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껏 집에 있어봐야 티비 보고 잠드는 게 고작이기 때문에. 따라서 저녁이 있는 삶을 막연히 바라기 보단 뭐가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 마찬가지로 30세 전까지 100억 만들기 등의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100억이 있으면, 돈이 있으면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 되야 한다.



9. 마치며


 해외 취업을 하고 싶다고 하기 전에 왜 하고 싶은지를 명확히 생각해봐야 한다. 해외에 사는 건 높은 연봉, 좋은 문화 등과 같이 장점만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만한 외로움도 동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이 정말 뭘 원하는지, 어디에 더 가치를 두는지 등을 생각해보고 결정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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