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집 | 최승자 시집>
20살 이후로 처음 읽어보는 시집일 것이다. 메마른 땅에 촉촉한 비가 달게 받아들여지듯, 황무지 같던 내 마음에 이 시집은 감성의 싹이 틔어날 수 있게 해준 씨앗이다. 시인이 그랬듯, 지금은 서정 연습시대. 연습하지 않으면 내 안의 감정들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기에 시집을 조용히 꺼내들었다. 시집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4가지의 시와 감상평을 아래 남겨 보았다. 시인의 배경과 삶의 철학 등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시가 주는 울림은 상상이상이었고, 오랫 동안 마음 속에 남아있을 것 같다. 서녘 항구 저무는 해 닻을 내리고 서녘 항구,불타는 관절염의 뼈들을 이끌고나 여기까지 왔네. 흔들어, 흔들어줘!순교도 배교도 구원이 될 수 없는 시대,침묵하는 배들이 바닷속에 뿌리내릴 때내 일생을 내 일평생을흔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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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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